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'민간인 대규모 공격' 등 전제 조건을 달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.
'살상무기 지원 불가'라는 정부 입장의 변경 가능성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면서 파장이 일었습니다.
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서 열린 50여 개국 간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민간인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
[로이드 오스틴 / 미국 국방장관 : 러시아는 지금 학교와 극장, 아파트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왔습니다. 그 목표물들은 군사적 가치가 전혀 없습니다.]
오스틴 장관의 언급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읍니다.
현지시간 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살상 무기 지원 문제를 놓고 두 정상 간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.
오스틴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9개 이상의 새 기갑 여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30대 이상의 전차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.
[로이드 오스틴 / 미국 국방장관 :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은 9개 이상의 새 기갑여단들을 지원하기 위해 230대 이상의 전차와 1,550대 이상의 장갑차 그리고 다른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습니다.]
우크라이나가 9개 기갑여단을 새로 편성하는 만큼 다가오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전은 러시아와의 대규모 전차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.
경우에 따라서는 80년 전인 1943년 7월 2차 대전의 승부를 갈랐던 독일과 소련의 사상 최대 규모 전차전인 쿠르스크 전차전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재연될 수도 있습니다.
YTN 김원배입니다.
영상편집 : 임현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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